언젠가 붐비는 버스에서 본 일이 아직도 생각난다.
자신은 다리가 불편하니 내릴 때 도와달라고 당당히, 하지만 정중히 주변에 도움을 청하던 분을.
엉뚱하게도 목소리가 크면 되는구나, 그런 사람은 앞으로의 삶이 어려울 일은 없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싸움도, 주장도 그렇듯...
...
생각이 실타래처럼 많다고 흔들어 털어버리거나 생각하지 말자고 생각하는 날도 있고
지금처럼 문장으로 끄집어내려고 타닥..타닥..탁! 하고 손가락을 놀리는 날도 있다.
그렇게 언젠가 회환에 차 글을 지우고, 잊어버리고, 다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면.
......
9월 [2022]
이 달의 큰 지름. 갑자기 전통적인 무늬로 된 상품을 갖고 싶었던 것 같다.
뭐였을까. 가끔 이렇게 되더라. 한국뽕이라도 차오른 것인가 싶다.
10월인가 11월에 받았는데, 결론. 대실패였다...
텀블벅 펀딩은 이렇듯 기대를 부수는 면이 있다. 속았다는 느낌도 든다. (수 년 전에 비슷한(?) 시스템이었던 카카오 메이커스가 훨씬 알찼다는 기억보정까지...)
텀블벅 펀딩은... <고스트메신저> 극장판 블루레이로 시작해 여태까지 13번을 했을 뿐이지만...
사기를 당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겠지. 해외의 펀딩은 사기도 있다는 것을 몇 년 전에 읽은 적이 있다.
아무튼, 품목은 우산. 어지간히 실망해 사진조차 찍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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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는 액세서리를 펀딩으로 사지 않겠다. |
이 펀딩을 할 때... 적어도 시중우산보다는 튼튼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받아보니, 편의점에서 파는 비닐우산과 동급으로 허술했다. 특히 장우산이 심각했다. 손잡이 마감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 태풍이 아니라 그냥 바람에도 홀라당 뒤집 아니, 꺾일것만 같았다.
그나마 천은 상품 설명과 가장 가까웠다. 자세히 보면 조금은 실망스럽긴하다. 그건 디자인 값으로 생각한다쳐도 우산은 우산대가 생명이 아닌지?
선물할까 싶어 3개나 샀는데... 걍 우산 3개 산 사람 됐다. 우산 없는데 비 많이 올 때마다 사버려서 이미 많은데.
그동안 나 자신이 한심함을 넘어 멍청하다고 느낀 돈쓰기가 수도 없지만 이건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더 갱신하겠지만)
10월 [2022]
스텐제품에 단단히 홀린 2022년. 작년 초부터 수 개월을 고민했던 게 무색하게, 한 번 불이 붙자 수십만원어치를 또 사버리고 만다.
올해는 아직 접근조차 않고 있어서 불이 붙을지는 미지수다. 어지간한 건 다 마련했으니 미련이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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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인... 그것은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단어. |
이 중에 가장 자주 쓰는 것은 말 할것도 없이 반찬통과 민뚜껑.
빈도로 따지면 민뚜껑이 자주 쓰인다. 발뮤다에 넣을 때 트레이 대용으로 쓰는데, 마침 사이즈가 딱인 것이 있어서다.
의외로 잘 산 제품은 가벼운팬. 이 팬은 스텐팬과 계란후라이를 나눠먹었던 과거와 겹쳐 스텐 제품의 새 지평을(나에게만?) 열어주었다.
물론 귀찮아서 자주 쓰진 않는다. 여전히 기름 닦는 건 귀찮다.
또다른 잘 산 제품은 직화볼 시리즈.
쓰임을 예상하고 산 가벼운 볼 세트는 그렇다 치고, 와이드 볼이 아주 물건이었다.
물론.... 지금까지 딱 한 번 썼다...ㅎ 끝내주는 휴일을 보냈다는 글에서 언급.
그리고...
내 삶에 없을 줄 알았던 제품 2... *1은 청소기다.
그것이..... 집에 들어와버리고 말았다. 이 역시도 스텐 퍼레이드(?)의 영향이다. 그리고 '한정'. 그러나 거기에 '가(價)'가 붙었다면?
'쿠체니'라는 애칭도 있다. 내가 붙인 건 아니다.
얘가 있는 동안은 냄비밥과 작별...
드디어 냄비밥과 이별...
냄비밥의 가장 귀찮은 점은 넘치지 않도록 불 앞에서 서성여야한다는 점이다.
압력밥솥을 사면 되지 않느냐? 그것은 또다른 위험요소일 뿐이다.
물론 전기밥솥도 폭발(증기적으로)하기야 한다. 밥만 넣으면 아무 문제 없다. (제품 결함이 있는 게 아니라면...)
그러나 압력밥솥은 다르다!
압력솥의 밥이 맛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무서운 걸. 확률적으로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이렇게까지 생각한다는 게 문젠건 안다, 아는데.
어쨌거나 이 편리한 물건은 밥을 참 잘 짓는다. (그야 밥솥이니까) 쌀 양을 계량하는 건 앞으로도 난제다.
자취 n년... 주요 가전 외의 가전제품이 또 생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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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댓글주신다구요옹감사함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