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는 역시 잘 모르겠어
사랑받은 적이 있을까?
나는 모르지만 있기야 했을것이다.
느낀 적이 없는건지, 느꼈지만 그걸 받아들이지 않았던지.
갈수록 잘 모르겠다.
뭘 하고 싶은지도 뭐가 목표인지도...
그럭저럭 불편하지 않게 돈 벌며 살고 싶은 것도 목표이겠지.
문득문득 '집 짓고 싶다' 생각하는 것도 목표가 될 수 있겠지.
그에 수반되는 그 모든 것, 실행해야하는 어떤 것들. 그게 너무나 귀찮다.
아무것도 안하고 싶은데 아무것도 안하면 살 수가 없다.
그게 계속 띠처럼 반복되니까 이게 뭔가, 이게 뭔가 ...
사회에 섞여 살아가는 이상, 인간끼리 교류는 필수지만 나는...... 현실에 녹아드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거구나.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해 본 적이 얼마나 있을까?
왜.. 부질없게 느껴질까.
의문을 떠올리는 건 쉽지만 그 근간을 파헤치고 싶지 않아 자꾸만 속으로 숨기 바쁘다.
나를 드러낸다는 것이 너무나 너무ㅡ나 어렵다.
급진적 변화를 원하지 않는 내가 짜증나고 답답하다.
이렇게 글 몇 자 적는 것도 힘들다.
문장이 되지 않는 것 같고, 이상하리만치..... 맥락을 읽지 못하기도 하고. 그냥 말을 안하는 게 편해졌다.
말을 안하면 다툼도 발전도 없으니까.
막연히 부러워만 할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