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9일 일요일

......

모르는 게 많아도 그냥 그런가보다, 해버린다.
뭘 해도 열중해서 하지 못한다. 어느정도 하면 이걸 도대체 왜 하고 있지, 이건 도움이 안 돼...



11월 [2022]

우산을 받기 전에 펀딩을 한 건지... 모르겠지만 특이한 게 있어서(아직 전통뽕이 빠지기 전이어서) 크게 고민 없이 펀딩을 했다.
옷을 펀딩한 건 두 번째인데 첫 펀딩이 꽤 만족스러웠던 것도 있지만
이미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도 되고 있어서 괜찮을 것 같았다.

 


그렇게해서 한창 추웠던 12월 초에 받게됐는데, 역시 우산보다는 훨 나았다. (비교대상이 아니지만)
막상 입으려니 마고자는 소매때문에 안에 입는 건 무리였고(가을에는 입을만하려나), 배자는 조끼같은거라 몇 번 입고 나갔다.
배자를 집에서 입을 생각에 좋아하는(?) 색으로 골랐지만... 밖에 입고 나가게되니 받쳐입을 옷이 마땅찮았다....... 마고자도 마찬가지. 폴라는 막상 너무 답답해서 안 입게된 터라 하나도 없는데 이 옷들, 목 부분이 너무나 허전했다...

그래서 같이 주는 목도리를 기대했는데 도저히 하고다닐 수 없을 정도로 자기 멋대로 목에서 돌아다니는 바람에 실망했다.
자투리 천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좋지만 실용적이지를 못한 것은... ...... 슬프다.(?)

이런 펀딩은 대부분... '없으니까 내가 만들래'에서 시작하는 모양이지만 역시 모든 이를 만족시키지는 못하니까.......

그리고... 저렇게 돈을 쓰고도 갑자기 피부관리라는 것을 난생 처음 받아보기로 했다.
실은 상담하다가 나온 얘기였는데 참 귀가 얇은듯도. 어떨 땐 벽을 쌓아서 듣지도 않으려고 하는데 말이다.

아무튼 뭔가 해보려고 큰맘먹고 돈 좀 써봤다.
몇 회에 백만원돈을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충격이라고 해야하나 괴리를 느꼈다고 해야하나. 무슨 세상에 살고 있나 싶었다.
대접받는 건 참 좋긴했지만... 그 뿐이었다. 이렇게 돈을 써도 되는 건가, 나같은 게... 같은 생각들이 가시질 않아서 심적으로는 불편했다...
그래도 새로운 사람(좀 다르지만)들을 만난 건 좋았던 것 같다.

참, 자본주의에서 살아남는 건 피곤하구먼.
돈이 언제 없어질까 전전긍긍.
앞으로를 생각해야한다는게 너무도 피곤타.

갑작스럽지만, 말줄임표라는 게 있어서 다행이야.



여기서부턴 안 읽어도 됨

욕심이 없는 건 어중간함밖에 남지 않는가보다. 목표도 없다. 숨 붙어있으니 그냥 사는 것일 뿐이다. 목표=욕심인가?
그렇다고 포기하는 것도 못한다. 거창한 포기가 아니다. 좀 더 단순한 것. 눈앞에 사탕이 있는데 먹을까 말까 정도의 포기.

상담을 그렇게나 했는데도 여태 그 생각의 뿌리를 좇는 것조차 못한다. 안주하려고 하니 안 하는 거겠지?

잘 들어주는 것도 대화의 한 부분이라고 하던데 예전엔 무슨 자신감(?)이었던지, 잘 듣는 편이라 생각했었다. 근데 전혀. 아니었다.
결국 그조차 못하겠다고 생각하게 되는건 할 말이 없다는 핑계로 더더욱 사람과 대화를 안하게 되어서겠다. 정말 할 말이 없다.
정확하게는 ... 굳이 할 말을 만들어서까지 대화를 해야하나...라는 마음이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니 회사 사람과 관계를 형성할법도 한데 도무지 회사사람과 친해진다는 게 ... 상상이 안 된다고 해야할까.
연배 차이도 있고, 대부분 결혼을 하셔서. 정말 공통주제를 갖지 않는 한......
참... 어떻게 다녔나 싶다. 예전보다 더 못해.

이런 생각조차도 혼자서는 트이지 않는 게 인간이란 걸까 답답.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게 된 지 몇 년은 되었다.
그런데 다 그렇듯 사실 알고 있을거다. 변화가 싫어 안 하는 것뿐이다.

조금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도무지 좋아지지 않는 나. 다 아는 진리-나는 나밖에 사랑해줄 사람이 없다-.

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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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댓글주신다구요옹감사함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