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일 일요일

경보가 울려도 잘 모르겠군요. (5/100)

와. 글 하나 올리고나니 갑자기 화재 경보가 울리고 있다.




 

집 안에서 울리는 게 아니고 밖에서 울리는데, 집 안에서 나는 게 아니다보니 듣고도 이게 오작동일까싶어 가만 있게 된다. 저 멀리서 때래래래래래랭~하니 아무래도.
게다가 진짜 불이라면 이렇게 조용할 리 없다는 생각도. 안전불감증....

지난 번에는 다른 데서 경보음이 울렸던 모양인지 뜬금없는 안내방송이 나왔었다. 이번 것도 오작동이겠지...? 하하.

회사에서는 건물 전체를 울릴 정도로 때래래래래래래랭~웨에에에에엥~하며 대피훈련을 했던지라 그런 소리가 들려도 당황하지는 않는 것 같다.. 좋은 거겠지? ㅎ..


5월.

갑자기 먹부림을 시작한 달. '약과'의 사전적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약과를 먹을 수 있었다. 아주 그냥 트위터가 먹부림 및 소비 조장에 일등공신이다 임마짜샤(?)...

공장제 약과만 먹다가 진짜 약과를 접하고는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의 뜻이 맞는 것인지 혼란한 자

한때는 카카오의 메이커스에서 먹부림을 했던 적이 있었다. 마카롱, 머랭쿠키, 초콜릿 같은 다과류를 시작으로 매트리스까지...ㅡㅡ;
텀블벅에서도 비슷한 짓을 했던 게 떠오른다. 이쪽은 주로 잡화였지만.

성공적 구매도 있고 영 아니었던 것도 있어서 이제는 상품 제작에 후원하는 것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게 됐는데, 이거야말로 충동구매가 아닌지, 내가 원하는 상품이 맞는가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런 것 치고는......... 먹을 건 앞 뒤 안 재고 사버리지만......
그때가 아니면 못 먹는 거라는 마음가짐(...)으로....... 결제를.......

크흠! 아무튼 저 약과를 한 입 베어먹는 순간 지금까지 먹었던 약과들이 스치면서 대량생산되는 공장제 약과는 어쩌면 대기업이 만든 것 중 가장 기만적인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드는 맛이었다고 회상한다.

왓챠 1년 구독을 연장했다.
요즘 간간히 들리는 인수 소식에 마음이 싱숭생숭하지만... 통신사 손에 떨어지면 개악되는 건 피할 수 없겠지.

 

밥 짓는 냄비에 정련하려니 저항감이 없진 않았지만 뭐 있는대로 쓰는 거죠
그나저나 '정련'이란 단어, 처음 들어봐서 낯설었다
 

첫 구매. 비누망이 아주아주 성공적이었다.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망은 금방 해져서(그렇게 닳고 닳아 미세 플라스틱을 만들겠지..으으) 구멍이 나기 일쑤였는데 이건 면으로 만든 거라 좀 더 오래 쓸 수 있다. 단순 계산으로 벌써 5개월여 사용 중~

같이 산 천들은 휴지를 대신해 쓸 '와입스'라는 것인데 처음 사용할 때는 푹푹 삶아 부드럽게 해줘야했다. 신기방기.

휴지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 vs 와입스를 세탁하는 데 드는 비용 따위의 말도 안되는 구도를 생각하며 나름 저울질을 해봤지만... 이런걸 일일이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걸 깨닫고 휴지를 덜 쓰는 데 의의를 두자했다.

 

'차단거리', '바를거리' 등 알아먹기 쉬운 제품 용도가 인상적. (어쨌거나 성분들은 영어지만...)

유기농... 친환경... 글쎄, 업계 사정도 모르고 내 눈으로 보는 게 아니니 그저 믿는 수밖에.
대기업이 만든 대량 생산 비누보다야 낫겠지 싶어 반쯤은 속아주는기분으로 사는 것 같다. 이 돈으로 좀 더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도 조금은 있다. 좌우간 내가 못하는 걸 해내고 있으니까.

비누는 이전에 <크라프트코데즈>의 것을 썼을 때도 그랬지만 생각보다 둔감한 모양인지 피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잘 모르겠다.
향이 어떤지 잘 무르는지 어떤지 정도만... 알 수 있을 뿐.

썬크림은 성공적이었다.
그동안은 올영에서 할인하는 것 중 괜찮은 걸로 봐둔 걸 사서 썼는데 생각보다 나는....... 한 통을 다 쓰는 게 정말 힘들다.
귀찮음이 이긴 게임이라....ㅋㅋㅋㅋ........ 패배자의 나날...
그게 아니면 눈이 시렵거나 너무 잘 흘러내린다거나 해서 못 쓴 것도 있었다. (시드물에서 샀던 것들 중 일부가 그랬다)

다 못 쓴 화장품은 어떻게 처리를 할까...도 있지만 화장품 통들은 재활용이 되긴 할까?를 주로 생각했었는데 그걸 조금이나마 해결했다는 점을 높이 사기로.
바르고 나면 은은하게 나는 향이 왠지 포곤포곤.

금액이 다소 무겁지만... 다른 제품 몇 개 더 도전해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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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댓글주신다구요옹감사함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