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걸 카운트 했느냐면 그냥.
23일부터 썼으면 좋았을걸 하는 마음.
오랜만에 깨고 나서도 기억이 나는 꿈을 꿨다.
전후 상황 기억이 안 나는 게 꿈의 매력이겠지만... 뜬금없이 전쟁 나서 아빠랑 헤어지는 내용이었다. (꿈을 글이나 만화로 그려내는 사람들 진짜 대단함...)
울면서 눈을 뜨니 기묘한 상실감, 그러니까 언젠가는 찾아올 상실감이 느껴져서 조금 슬펐다.
요즘은 잠을 이상하게 자고 있다.
플라스틱 화합물(?)로 만든 매트 위에서 마찬가지로 플라스틱 화합물로 만든 폼롤러로 근육 이완을 하고난 뒤 잠깐만 가만히 있자, 하고 보니 아침이더라.
이를 못 닦고 잠에 들다니, 해이해진 것이 아니냐.
나는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문득 이렇게 변해버린 것을 마주할 때는 적잖이 우울해하는 것 같다.
왜 제 3자처럼 쓰느냐면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겠지.
심리상담...?은 대개 20회 정도가 되면 마무리하는 것같은데
나는 여태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것마저 조바심이다.
회피 그리고 또 회피하면서 몇 년을 지났다.
또 그렇게 회피하다간 정말 '아무것도' 없어질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를 늘어놓는 것은 나름 잘 하는데
미래를 늘어놓는 것은 백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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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댓글주신다구요옹감사함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