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6일 금요일

한 모금, 그 갈증을 채우기 위해 자판기에서 물을 뽑았다.

갑작스런 비와 조우해 마트나 편의점에 뛰어들어가 우산을 샀다.

더웠다가 추웠다가하는 날씨의 눈치게임에 져 옷 선택을 잘못한 날. 겉옷을 사러 마트나 옷가게에 들어가 가벼이 걸칠 옷을 샀다.



이렇게 낭비한 비용이 얼마일까?하는 생각을 문득했다.
부질없었다. (당연함)

그럼에도 왜 언급하느냐면 또 부질없는 일을 해버려서다.


G Suite(현 Google Workspace)라는 시스템이 있다.
수십년여 전, 나만의 도메인을 구입하며 지메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세팅했었다.

나만의 이메일이 갖고 싶어서였는지, 나만의 도메인을 갖고 싶어서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둘 다였던 것도 같다.

국가별로 메일계정을 분리해서 정리도 하지 않고 지냈었는데.
언제부터 공지를 했었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잦아진 경고 메일(?)에 정신을 차리고 내용을 훑어보니...


언제까지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 내가 바보였다는 거다.
당연하다. 구글은 영리 기업이니까... (왜 이렇게까지 감상에 젖는가...)

하여튼 방 빼라는 거다.
관리자 계정 하나는 구독료 내며 유지할 생각도 있었는데 그마저도 이제 필요없어졌다.

그래서 부랴부랴 방 빼면서 블로그도 폭파했다. 옮겨왔더니 날짜가 죄다 오늘 날짜로 바뀌었더라고. 그걸 보니 또 부질없어서.
이로써 디지털 기록을 지우는 건... 몇 번 째던가? (추가: 오해였다. 게시하니 원래 날짜로 나왔다)


결정적 계기는 내가 지금 플레이 중인 게임의 구매 옵션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아서다.

이 문제로 3월부터 2달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뚜렷한 해결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내가 해결에 소극적인 면이 있어서인지(전화로 연일 따진다던지, 3일 또는 7일에 한 번씩 메일을 보낸다던지?? 그런 짓을 안해서? ㅡ_ㅡ?) 구글도 해결에 소극적인듯 보인다.

내 짐작으로는 강제 유료전환을 앞두고 있는 G Suite 탓이 아닌가 물었는데
그런것 같다는 추측석 발언만이 되돌아왔을 뿐이었다.

그것도 2개월여만에, 해당 결제금액에 대해 할인 차액을 지갑에 넣어주는 걸로.

게임사 측에선 계정 옮기는 걸 보안상 이유로 안 해주겠다하고... 설상가상 결제 오류도 났다.
그동안 게임에 들인 돈과 시간이 아까워서+섭종할 때까지 달리고 싶은 마음마저 증발하고 결정 몇 조각만이 남은 기분이다.

넥슨 게임 다 접고 계정까지 삭제했을 때랑은 기분이 또 다르네.
온라인 PC 게임과 달리 모바일 게임은 말 그대로 거의 365일 한 게임이라 더 그런가보다.

메일, 워크스프레드 같은 비즈니스 그룹만 유료고 게임이나 유튜브 계정으론 유지할 수 있긴하다. 하지만 메일 주소 자체를 삭제해야하다보니 결국 접는 걸로... 생각을 하는중이다.


과몰입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다행인건지 아닌건지 헷갈릴 때가 있다.
그만큼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뜻이니까...

이렇게 쉽게 포기해버리는 것도 어떨 땐 미련없이 털어버릴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지만,
너무 근성없는 것 같고.

생각 하나에 왜 이렇게 많은 것이 줄줄이 달리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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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댓글주신다구요옹감사함니당